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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굿판이 벌어졌다고? 교육청 진상조사 착수

  • 입력 2020.07.08 10:24
  • 수정 2020.07.08 10:25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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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 스틸컷

경남 사천의 모 중학교에서 굿판이 벌어져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6일 사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 학교에서 굿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접수됐다. 이에 사천교육청은 22일 이 학교를 방문해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고, 민원인의 주장이 일부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굿은 이 학교 행정실장 A씨로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사천에 따르면 A씨는 학교법인 대표의 친인척이다. 굿은 일요일 오후 벌어진 관계로 교사와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6월 초부터 병가 중이던 이 학교 교장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도 모르게 지나갈 것 같았던 이날의 굿판은 학교 인근 주민과 학부모들 현장을 목격하면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경 교내에서 굿을 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은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았다. 학부모들이 들어섰을 때 학교 현관과 비품실 등에서 제물이 올려진 채 굿이 벌어지고 있었다. 갓 잡은 돼지의 몸통에서 뼈를 바르는 의식도 진행됐다.

굿을 주도한 행정실장은 굿을 치른 이유로 공사하는 데 안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 학교는 강당 겸 체육관을 짓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에 굿판은 걷어졌지만 학부모들은 사천교육지원청에 진상조사를 요청하고 행정실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친인척 행정실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학교장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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