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 OBS 캡처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또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6일 JTBC는 임 의원과의 통화내용을 보도했다. 공개된 녹취에는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 “지금 제일 걱정하는 것은 가해자들이에요. 죄 지은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살려놓고 봐야죠”라고 말하는 임 의원의 육성이 담겨있었다.
최 선수 동료의 증언을 의심하는 듯한 발언도 여러 차례 했다. 임 의원은 최숙현 선수 동료와 통화내용을 전하며 “니가 직접 본 적 있어? 그랬더니 없대요. '숙현이가 항상 해준 말이에요' 그래서 그걸 제가 메모를 못하겠더라고요. 너무 가까운 사람은”이라고 말했다.
전날 임 의원은 자신의 부적절한 통화내용을 전한 언론보도에 대해 ‘보수언론의 짜깁기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도 임 의원으로부터 직접 부적절한 발언들 들었다고 전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 의원이 전화해서 ‘애가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왜 부산에 방치했느냐. 집에 데리고 오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제가 ‘저도 그게 제일 후회스럽다. 그런데 의원님, 유족에게는 그런 말을 하는 게 한 번 더 가슴에 못을 박는 기분이 든다’고 답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임 의원도) 안타까워서 그런 얘기를 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 두 번째 통화 때는 ‘철저히 조사해서 국회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체는 임 의원이 최 선수 동료에게 사건과 무관한 부모의 이혼 여부와 고인의 정신 병력을 물었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임 의원은 19분간의 통화에서 가해자에 대해 묻지 않았고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최 선수의 가족사를 주로 물었다.
"숙현이네 엄마 아빠가 이혼했다고 들었거든요." (아, 아니에요.)
"어릴 적에 이혼하고 아빠가 새로 사시고 그런다고 하던데?" (그런데 이혼하신 건 아니에요.)
"부산에서 혹시 정신건강의학과 병원 다닌 적 있나요? (없어요) 중학교 때부터 다닌 기록은 있거든요. (부산에서 병원 다닌 적도 없었고..)"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남자친구와 뭔가 안 좋은 게 있었나요?”
또 임 의원은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이렇게 자식을…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시킬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라며 가해자를 검찰에 고발한 선수의 부모를 탓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러나 최 선수는 검찰에 고소장을 내기 전 이미 여러 곳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