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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집 팔겠다던 금융위원장, 안 팔리게 내놨다

  • 입력 2020.07.03 11:19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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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자신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와 세종시 아파트 중 한 채를 팔겠다고 공언했다. 정부의 고위공직자 다주택 처분 지침에 따른 것이었다.

은 위원장은 공언에 따라 지난해 부동산에 세종시 아파트를 내놓았지만 아직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은 위원장은 최근 이 아파트 가격을 반년만에 20%나 올려 다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격은 같은 단지에서 나온 역대 최고가다.

3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최근 세종시한양수자인에듀파크’(도램마을 20단지) 전용면적 84.96㎡ 아파트를 58000만원에 매물로 내놓았다. 내년 9월 만기인 보증금 2억원의 전세 계약이 끼여있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고위공직자 중 최초로 집을 팔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해당 아파트를 48000만원에 내놓았다가 몇 달 뒤 거둬들였는데, 반년만에 20% 이상 값을 올려 다시 내놓은 것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시세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 팔리기 어렵다고 말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은 위원장이 보유한 아파트는 6 45500만원~55000만원에 거래됐다. 은 위원장의 아파트가 다른 층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거래되는 1층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가보다 3000만원이나 비싸게 내놓았다.

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내놓았던 가격 48000만원도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42800만원)보다 12%나 높은 가격이었다. 정말 집을 팔 생각이 있었는지 의심이 되는 대목이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으로 이 아파트는 더욱 팔리기 어렵게 됐다. 규제지역 내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6개월 내에 전입하도록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해당 아파트는 내년 9월까지 전세 계약이 돼 있어 6개월 내에 전입이 불가능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전세계약 만기시점을 볼 때 은 위원장은 인사청문회(2019 8월말) 이후 세입자를 새로 구했거나 기존 계약을 갱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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