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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마스크와 편지 받고 감동한 80대 참전용사

  • 입력 2020.05.27 11:39
  • 수정 2020.05.27 11:40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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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참전용사 미셸 오즈월드. 르 파리지앵

지난 22(현지 시각) 프랑스 언론들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미셸 오즈월드 씨가 최근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편지와 마스크를 우편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18살이던 지난 1951년부터 2년간 6.25전쟁에 참전한 미셸 씨는 "한국은 나를 잊지 않았고 기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며 "한국 정부는 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의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감격했다. 그는 이 마스크가 벨포르에서 배포한 것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다면서 "한국은 마스크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매년 초콜릿 상자를 선물하는가 하면 나를 한국에 초청하기도 했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미셸 씨가 받은 마스크는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균, 김은기)'6.25 전쟁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전세계 참전용사들에게 보낸 마스크다.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올해 해외 참전용사들을 대거 초청하는 기념행사를 추진했다. 하지만 올 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매년 진행되던 초청행사를 포기해야 했다.


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된 마스크와 편지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던 위원회는 6.25 당시 우리에게 의료지원을 했던 나라들이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참전국 의료물품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70년 전 전쟁의 폐허에서 의료지원을 받던 나라가 이제 방역강국이 되어 의료물품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위원회는 고령의 유엔참전용사에게 마스크 지원이 매우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지원물품으로 마스크를 결정했다. 다만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 지원규모는 100만 장으로 결정됐다. 참전병력이 가장 미국에 50만 장이 지급되고 그 외 벨기에와 태국, 에티오피아 등 나머지 21개 참전국에 50만 장이 참전인원 등을 고려해 배분됐다. 마스크 수송에는 공군 수송기와 외교 행랑이 동원됐다. 정부는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호전되면 참전국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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