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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비리’ 서병수 전 부산시장 출마에 노동자들 “정치에도 염치가 있어야”

  • 입력 2020.03.30 10:35
  • 수정 2020.03.30 19:09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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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부산시청 앞에는 전현직 부산지하철 노조 위원장들이 모였습니다. 이의용 정의당 국회의원 후보(부산 북구강서을)의 서병수 전 부산시장 총선 출마 규탄 기자회견 때문입니다.

이의용 후보는 서병수 후보가 부산시장 재임 시절인 2016년 부산지하철 노조 위원장이었습니다. 당시 부산지하철노조는 다대선 개통을 앞두고 부산교통공사에 안전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파업을 했습니다.

당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 8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을 직위 해제했고, 수십 명에 달하는 노조 간부를 해고했습니다.

이의용 후보는 “노동자들을 탄압하던 일진이었다. 해고로 저희 노동자들의 가정은 파탄이 날 뻔했다”면서 “가정파괴범, 일자리 파괴범 서병수 전 시장이었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피가 끓는 마음으로 오늘 나섰다”라며 기자회견을 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서병수 전 시장 비리 의혹

서병수 시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가운데 이의용 정의당 북강서을 후보) ⓒ후보 페이스북

서병수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합니다. 이의용 후보는 서 후보를 가리켜 ‘염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의용 후보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 재임 기간 중 많은 일이 있었다”며 ‘부산지하철 구조조정을 통한 시민 안전 문제부산교통공사 사장의 편법적 ‘꼼수 연임’’, ‘영화계 블랙리스트로 인한 부산국제영화제 파행’, ‘부산시립예술단 법인화 논란’, ‘측근들의 엘시티 비리 의혹’, ‘퇴임 후에도 진행된 아시아드CC 사장 비리 혐의’ 등을 하나씩 열거했습니다.

이 후보는 서병수 후보에게 “지금 가야 할 길은 국회의원 출마가 아니다”라며 “부산시장 재임 시절 노동자를 탄압하고, 부산 시민의 자랑 국제영화제를 파행시키고, 부산의 수치스러운 적폐 엘시티 비리에 측근이 연루되는 등 부산의 자존심을 떨어뜨린 것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진구에서 격돌하는 서병수와 김영춘

▲ 후보자 등록 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영춘 민주당 후보와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 ⓒ서 후보 페이스북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26일 미래통합당 부산진구갑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서 후보와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갑 후보는 김영춘 의원입니다.

두 사람은 부산에서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들입니다. 만약 서 후보가 당선될 경우 문재인 정부는 물론이고, 민주당 소속인 오거돈 시장의 행보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김영춘 후보가 당선된다면 문재인 정부와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한편, 시민 사회에서는 가덕동 신공항 유치에 실패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언급하며 선거보다 재임 시절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유튜브에서 보기



직썰 필진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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