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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대통령 없어 코로나 퍼졌다’는 대형교회 목사님

  • 입력 2020.03.18 15:16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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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위치한 대형교회의 안 모 목사 ⓒ교회 영상 캡처

전북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정부의 예배 자제(?)를 꼽아 논란이다. 문제의 설교 내용은 해당 교회가 예배 영상을 소셜미디어 게시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3월 15일 이 교회의 안 모 담임목사는 주일예배 도중 ‘다윗의 범죄와 전염병’이라는 내용의 설교를 하며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다윗왕 같은 대통령이 없어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았다”며 “하나님이 명령하시면 그날부로 코로나는 소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근거 없는 주장에 가까웠지만, 같은 맥락의 발언들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교회 영상 캡처

해당 담임목사는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린 백성들에게서 찾았다”며 “하나님 덕분에 대한민국이 잘살게 됐는데 그 은혜를 잊고 교만해져서 하나님이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재앙으로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담임목사는 “예배의 소중함, 중요함, 필연성은 오늘 우리에게 두말하면 잔소리”라며 “예배 안 드리면 축복은 바뀌어서 저주가 찾아오고, 예배 안 드리면 영적으로 우리가 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해당 목사는 “남자가 여자로 돌아가는 것은 정신병자”라며 성소수자 혐오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해당 목사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발언 논란’에 대해 “그 발언은 대중이 아닌 신앙을 가진 신도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SNS에서 게시돼 일반 시민들도 그 영상을 볼 줄은 몰랐다”, “그 발언은 신앙심에서 나와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직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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