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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세월호 막말’로 징계받은 차명진 ‘공천 확정’

  • 입력 2020.03.17 11:43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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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세월호 희생자 및 유가족을 향해 쏟아낸 막말로 당내 징계를 받았던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미래통합당 4·15 총선 경선에서 승리했다.

3월 16일 미래통합당 지역구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자 명단을 공개했는데 차 전 의원이 경기 부천시 소사구 후보자로 결정됐다. 경선 결과, 차 전 의원은 4% 포인트를 감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50.8%를 얻어 45.2%의 최환식 전 경기도의원을 앞섰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였던 작년 4월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세월호 유가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차 전 의원의 글 ⓒ차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한 달 뒤인 5월 29일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차 전 의원에게 당원권 3개월 징계를 내렸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피하진 못했다. 당시 차 전 의원은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 전 의원은 그해 6월 또다시 세월호 유가족 이야기를 꺼내 들며 재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함하고 탄핵했으며 좌파가 세월호를 이용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끌어내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 11조는 이 땅에 어떤 특권집단도 인정할 수 없다’라고 규정한다”며 “세월호 유가족 모두는 아니겠으나 ‘유가족’이라는 이름을 빌린 집단들은 어느덧 슬픔을 무기 삼아 신성불가침의 절대권으로 군림했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세월호 막말’로 징계받은 차명진, 또 세월호 유가족에 막말)

한편, 차 전 의원은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서 17~18대 국회의원으로 연임한 바 있으며, 현재 이 지역구의 현역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상희 의원이다. 김 의원은 오는 총선에서도 민주당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았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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