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설 선물로 불교계에 육포를 보냈다가 긴급 회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조계종 등에서는 육식을 하지 않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대표는 설을 맞아 육포가 포함된 선물 세트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보필하는 사서실장과 조계종의 입법부인 중앙종회 의장 등 종단 대표스님 등에게 보냈다. 선물은 17일 도착했다.
하지만 조계종 측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대승불교의 영향을 받은 조계종에서는 수행자인 스님이 사찰에서 육식 취식하는 행위를 금한다. 불교 오계 중 ‘불살생(생물을 죽이지 말라)’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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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자유한국당은 직원을 보내 선물을 긴급 회수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불교계 쪽으로는 다른 선물을 준비했던 것으로 안다. 다른 곳으로 갈 육포가 잘못 배달됐고 이를 안 뒤 조계종에 사람을 보내 직접 회수했다”며 “회수하면서 잘못 배송이 됐다고 조계종 측에 사과드렸다”고 해명했다.
‘합장 거부’로 논란이 된 당시의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5월 1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상북도 영천시 은해사를 찾아 봉축 법요식에 참여했지만, 종교적 이유로 합장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황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이에 조계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했고, 황 대표는 같은 달 28일 “제가 미숙하고 잘 몰라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불교계에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관련 기사: ‘합장 거부’ 논란, 결국 불교계에 사과한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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