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 ⓒ연합뉴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14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심정을 전했다.
11월 1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구속기간 만료일인 이날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앞서 기소된 사문서위조 혐의를 제외한 정 교수의 14가지 혐의(총 15개)는 다음과 같다.
▲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 ▲ 미공개정보이용 ▲ 업무방해 ▲ 위계공무집행방해 ▲ 허위작성공문서행사 ▲ 위조사문서행사 ▲ 보조금관리법 위반 ▲ 사기 ▲ 업무상 횡령 ▲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 금융실명법 위반 ▲ 증거위조교사 ▲ 증거은닉교사 ▲ 증거인멸교사 등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정 교수가 추가로 기소되자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아내가 기소되었습니다.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하여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합니다.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이란 소명을 위해 법무부 장관 재직 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라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입니다”,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라며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하여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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