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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갑질 폭로’ 군인권센터 소장에 “삼청교육대 교육 받아야”

  • 입력 2019.11.04 14:30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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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전 육군대장 ⓒ연합뉴스

당내 반발 등으로 자유한국당 영입이 보류되자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공관병 갑질 논란’을 폭로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게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11월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 “위생·식품 관리 차원에서 집안에 함께 사는 어른으로서 (공관병을) 나무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다. 사령관이 병사에게 지시한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참고로 지난 5월 박 전 대장은 공관병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고 감나무에서 감을 따게 하는 등 ‘갑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그의 일부 갑질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법적 처벌 수준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연합뉴스

이날 ‘박 전 대장 부부가 공관병에게 갑질 및 가혹행위를 했다’는 제보를 받고 폭로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게도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군인권센터가 병사를 이용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것은 군의 위계질서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페이스북 캡처

임 소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제가 얼마나 미우면 삼청교육대 보내야 한다고 했을까요?”라며 ‘2019년, 삼청교육대 만들자는 박찬주’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입장문에서 임 소장은 “박찬주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삼청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라며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인 일입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자기가 한 행동들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갑질 행태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니 황당합니다”라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금일 박찬주 영입에 반대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내부 총질 하지 말라.”며 영입 강행을 시사했습니다. 박찬주와 황교안, 우리 시대 반인권의 마스코트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 생각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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