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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대학 성적 조작’ 고발당한 나경원 “성적 급격히 상향 정정”

  • 입력 2019.09.27 10:37
  • 수정 2019.09.27 10:46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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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시민단체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했다. 딸의 대학 부정입학 및 성적 조작 의혹 때문이다.

9월 26일 시민단체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국민운동본부)는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나 원내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국민운동본부는 “성신여대에 2012∼2013년 입학한 장애 학생 가운데 3년간 8회에 걸쳐 급격히 상향된 성적으로 정정된 학생은 딸 김씨가 유일하다”며 “이는 김씨가 대학 차원의 성적 조작으로 부당하게 학점을 취득했음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성적 상향 정정 내역 및 사유는 다음과 같다.

*2014년 2학기(3학년)

1. 기초메이크업 (D -> A+)

- 사유: ‘메이크업디자인학과 협조문’

2. 영화예술의 이해 (C+ -> A+)

- 사유: ‘학생지원팀 협조문

3. 현대인의 영양과 건강 (C+ -> B-)

- 사유: ‘학생지원팀 협조문’

*2015년 1학기(4학년)

1. 뮤지컬연기실습 (C+ -> A0)

- 사유: ‘학생지원팀 협조문’

2. 미용학개론 (C- -> B-)

- 사유: ‘학생지원팀 협조문’

*2015년 2학기(4학년)

1. 이미지메이킹 (C+ -> A+)

- 사유: ‘학생지원팀 협조문’

(출처: 민중의소리)

나경원 원내대표의 저서 <무릎을 굽히면 사람이 보인다>

국민운동본부는 2013년 11월 나 원내대표가 쓴 책 <무릎을 굽히면 사람이 보인다>에서 장애인 학생들에게 별도의 성적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한 직후 김씨의 성적이 정정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운동본부는 일반적인 성적 정정 과정과 비교해 김씨의 성적 정정은 대부분 상향 폭이 크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성적 정정 사유가 메이크업디자인학과·학생지원팀 등의 협조문이라고만 적힌 것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운동본부는 “성적 평가권자인 담당 교수가 아닌 메이크업디자인학과 학과장이 학사지원팀에 협조 공문을 발송해 이뤄진 것으로 학교 차원의 성적 정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성신여대 총장의 지시로 진행한 내부 감사보고서를 보면 “본교 규정에 근거해 김XX 수험생을 포함한 특수교육대상자에게 상대평가 예외 규정을 적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성적 향상의 범위에 대한 교내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지 않기 때문에, 성적 향상이 극단적으로 이루어진 경우도 존재했다”고 적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김XX 수험생이 바로 나 원내대표의 딸이다. 보고서는 “장애학생들의 성적 조정 기준에 대한 세부적인 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딸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도 함께 고발됐다. 국민운동본부는 “나 원내대표는 2011년 5월 성신여대에서 특강을 한 당일 심화진 총장에게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문의했고 그 직후인 2011년 6월 해당전형이 대학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졸속으로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국민운동본부는 김씨가 특수교육대상자 면접 당시 면접위원 4명 중 2명이 심화진 총장의 지명으로 위촉됐다는 점, 김씨를 두둔한 학과장이 김씨 합격 이후 2013년 나 원내대표가 위원장으로 있던 2013년 평창동계스폐셜올림픽 음악감독으로 위촉됐다는 점, 면접 도중 김씨가 자신을 나 원내대표의 딸이라고 밝혔던 점, 면접 당시 김씨가 MR 플레이어를 요구하자 학교 측이 이례적으로 이를 마련해준 점 등을 해당 의혹의 근거로 들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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