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단독] 밤샘폭언 부산신보 이사장, 제보자 색출과 고소 협박 나서

  • 입력 2019.09.19 11:50
  • 수정 2019.09.19 11:56
  • 기자명 직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직원들에게 밤샘폭언으로 물의를 빚은 부산신용보증재단 이병태 이사장이 기사가 보도된 이후 제보자를 색출하고 직원들을 협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병태 이사장은 지난 827일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직원들에게 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슨 X랄을 떠는 거야” “니기미 X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새벽 4시가 넘은 시각까지 이어진 이사장의 막말과 폭언에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X같은 직장” “니기미 X새벽 4시까지 임직원에게 폭언한 부산신보 이사장

보도가 나간 다음 날 (911) 이 이사장은 화를 다스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부산시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병태 이사장의 행위를 보고 받은 뒤 류제성 감사위원장에게 엄정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의를 표명한 이 이사장이 제보자 색출에 나서고 기사를 제보한 직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병태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부산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부산신보 직원 ㄱ씨는 사측이 이사장의 사표 제출 기사를 쓴 언론사에 전화해서 기사를 정정해달라고 요청해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직원 ㄴ씨는 이사장이 모 매체 기자에게 직썰에 이사장의 폭언사실을 제보한 직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채팅방 밤샘폭언이 있었던 당일 이 이사장이 직원에게 전화해 욕설 협박을 했다는 제보도 있다.

그날 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사장에게 질책을 받은 당사자 중 한명인 ㄷ씨는 이 이사장이 827일 밤 10시와 11시경 두 차례 전화를 해서 이병태 X새끼가 난리를 치는데 내일 아침에 경찰서 가서 신고해. 신고 못하면 니가 병신새끼야. 고소 안 하면 가만 안 둘거야라는 협박을 했다고 전했다. 잠결에 이사장의 전화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는 ㄷ씨는 “(그날 이후) 아내의 입에서 괜찮냐는 말이 입에 붙었다.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 이사장이 ()보증기획부 쪽으로 나와서 "내부직원새끼들이 말을 안들어." "대가리? 목아지? 짤라버릴라"라는 말을 7층 근무인원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내뱉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평소 본인이 계엄군 출신이다. 민주화 시위를 탄압했던 사람으로서 (…) 모든 조직은 명령체계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말을 즐겨 한다고 한다.

이 이사장은 지인이 운영하는 뷔페에 직원들을 강제로 회식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올해 초 송년회 참석여부 조사에서 직원들이 휴가 등의 이유로 불참의 뜻을 밝히자 이사장은 간부들을 불러 심하게 질책 했다. 이후 간부들이 부서별로 직원들 한명 한명에게 불참 사유를 묻고 강압적으로 송년회 참여를 유도했다.

휴가를 취소하고 송년회에 참석했다는 직원 ㄹ씨는 당시 송년회 장소가 위치가 좋은 곳도 아니고 음식도 좋지 않아서 직원들끼리 여기 왜 잡았지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사장님 지인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됐고 직원들은 그럴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 이사장은 부산시에 사표를 제출한 뒤에도 정상출근을 하고 있으며 임원들과 회의를 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