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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 취소’ 통보에도 수원경기장 불법 점거한 신천지

  • 입력 2019.09.18 18:05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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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만국회의 생중계 장면 ©HWPL 유튜브

경기도가 대관 취소 통보에도 불구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무단 점거하고 있는 ‘신천지’ 관련 단체를 무단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9월 1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신천지의 위장단체로 알려진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을 수원월드컵경기장 불법 무단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관계자는 “HWPL 측에 행사취소 공문을 보내고 공식 퇴거 요청을 했음에도 불법행위가 지속되는 것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불법 점거된 경기장 내 전기를 차단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단수 등의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열린 HWPL 만국회의 ©HWPL 유튜브

앞서 HWPL 측은 이날 열릴 ‘만국회의’를 위해 경기도청 측에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대관을 문의했다. ‘만국회의’는 세계평화를 행사 주제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신천지 신도들을 규합하기 위한 집회로 알려졌다. 하지만 11일 경기도청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태풍으로 인한 시설물 파손 등의 이유로 대관 허가 취소를 최종 통보하자 불법으로 경기장 점거에 나선 것이다.

HWPL 측은 만국회의 전날인 17일부터 음향 장비와 무대 장비를 경기장에 설치하고 18일 오전에는 경호 요원을 배치했다. 만국회의 참석자들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관중석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해당 행사는 HWPL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한편,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측이 HWPL의 불법 점거를 눈감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 17일 HWPL 측이 경기장을 무단 점거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원중부경찰서 경찰관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측으로부터 재단에서 문을 열어준 것이라고 전달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무단점거라고 볼 수 없어 강제로 공권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다”며 "현장 관계자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복잡한 상황이기에 내일(18일) 다시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측이 다음날 재차 확인했지만, 경기도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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