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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음주운전에 ‘과거 발언’ 역풍 맞은 장제원

  • 입력 2019.09.09 15:29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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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음주운전자의 손에 맡겨진 자동차는 일종의 살인도구나 마찬가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에서 “부인이 기소되면 법무부 장관을 사퇴하겠느냐”라고 물었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아들의 음주운전 문제로 ‘사퇴 공세’를 돌려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장 의원의 과거 발언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9월 7일 장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은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이는 면허취소에 해당한다.

음주운전과 함께 노엘의 사고 은폐 의혹도 불거졌다. 노엘은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노엘은 당초 경찰에게 제삼자가 운전했다고 진술했다가 경찰 조사 끝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시인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자료를 찾으면서 추적하고 운전했다고 주장하는 제삼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가니까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 자수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아들 음주운전에 대해 입장 밝힌 장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중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제삼자에 장 의원이 관계됐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사람이 ‘장 의원과 관계 있는 사람’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 모든 정황과 비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만에 하나 (장 의원이) 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면 즉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 아내가 검찰에 기소된 것을 두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한 것을 거론하며 “장 의원도 아들이 기소되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음주운전 사건무마 시도 의혹에 대한 철저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장제원 의원 아들의 피해자 회유 시도뿐만 아니라 장제원 의원이 직접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 및 무마시키려고 한 것은 아닌지 사고 현장에 나타난 제삼자가 누구인지 경찰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라며 장 의원의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장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퇴 공세’와 함께 과거 장 의원의 음주운전 관련 발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 의원은 2008년 11월 음주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장 의원은 “음주운전자의 손에 맡겨진 자동차는 더는 이동수단이 아니라 일종의 살인도구나 마찬가지”라며 “이번 법안이 꼭 통과돼서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행위인 음주운전이 근절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2009년 4월 1일 공포됐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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