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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자에 “아내 관리 못 하냐” 막말한 한국당 박성중

  • 입력 2019.09.03 12:50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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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아내 하나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수십조 원의 예산을 쓰는 과기정통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냐.”

놀라지 마시라. 해당 발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사청문회 도중 한 정치인에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

9월 2일 박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참여했다.

YTN에 따르면 박 의원은 최기영 장관 후보자의 아내가 군인권센터,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의 시민단체에 후원한 사실을 거론하며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문제의 발언은 그 다음에 나왔다. 그는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엄청난 예산을 관리할 과기부 장관으로 오는 것은 잘못”이라며 “조그만 가정 하나 관리 못 하는 사람이 몇조나 되는 과기부 예산을 어떻게 관리하겠냐”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 후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박 의원이 아내를 관리한다는 발언이 논란의 여지가 있어 속기록에서 삭제하거나 정정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최기영 후보의 아내 역시 대학교수로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자율적으로 후원 활동을 하는 것인데 마치 아내의 경제 활동이나 사상을 남편이 관리해야 한다는 오해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해당 발언을 수정하지 않았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또 다른 청문회에서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구시대적인 여성관을 꺼내 들어 논란이 됐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아직 결혼 안 했나?”라 물으며 “한국 사회의 제일 큰 병폐가 뭔 줄 아느냐.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 먹는다”, “출산했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과했다. (관련 기사: 정갑윤, “미혼은 병폐. 출산 의무부터 다하라” 인사청문회에서 막말)

두 의원 발언에 대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여성 고위공직자를 '여성'에 가두는, 편견과 고정 관념이 얼마나 공고한가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며 “특히 정치 분야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는 여성의 대표성을 확대하고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검증할 자격이 없습니다. 두 후보자와 국민께 진심을 다해, 제대로 사과하시길 바랍니다.”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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