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조국 가족 실명 적힌 묘비 그대로 공개한 김진태

  • 입력 2019.08.20 16:31
  • 기자명 직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증거를 목적으로 조 후보자의 아버지 묘소를 찾아가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묘비에 적힌 조국 후보자 가족의 실명도 그대로 노출했다. (8/20 16:30 기준 모자이크 된 이미지로 교체)

8월 20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국 후보의 아버지 조변현 씨 묘소에 가봤다. 비석에 둘째 며느리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조국 후보의 아버지는 6년 전에 돌아가셨고 며느리는 10년 전에 이혼했다고 하는데 이혼했다는 며느리를 비석에까지 새겨 넣은 것이다. 그 이유를 조국 후보는 답변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부모가 사망한 뒤 이혼할 경우 비석에서 이름을 파달라는 경우는 있지만 시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이미 이혼한 경우에는 그런(이름을 새겨달라는)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이 공개한 고 조변현 씨의 묘비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지난 19일 조 후보자 부부와 조 후보자의 전 제수 조씨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1주택이라고 하지만 실은 3주택 의혹이 있다며 이는 5년 이하의 징역에 해당할 수 있는 부동산실명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부인이 마련한 전세보증금이 조씨가 빌라를 살 때 매입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고 이 빌라에 조 후보자 모친이 거주하는 등 위장매매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조씨가 조 후보자 부부 대신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와 빌라를 차명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씨는 기자들에게 호소문을 보내 “위장매매는 없다”며 “시어머니께서 제게 돈을 주시면서 같이 계약을 하러 가자고 하셔서 제가 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씨는 “당시 시어머니께서 아들이 결혼생활 동안 생활비도 못 가져오고 오히려 제 돈을 가져다 쓴 걸 잘 아시고 이혼하면서 제가 위자료도 못 받고 아이 양육비도 못 받는 사정이 딱하다며 ‘이 빌라를 네가 사고 나를 그 집에 죽을 때까지 살게 해주면 된다’고 하셨다”고 했다.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과는 별개로 김 의원이 조 후보자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간 건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 후보자 아버지 묘비에는 조 후보자 친척들의 본명이 적혀 있는데 김 의원은 이를 그대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조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모 국회의원님이 후보자 선친 묘소까지 찾아가 사진을 찍어 비석에 새겨진 손자·손녀 등의 이름까지 모두 공개했다”며 “자녀,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특히 사생활 보호를 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올린 게시글에도 비판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남의 묘비에 가서 개인 가족 성함까지 사진으로 찍어 공개하는 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고 있다. 비석을 찍되 실명은 노출이 안 되게 처리하는 게 바르다고 본다”는 등 사생활 침해에 관한 비판을 제기했다.

직썰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