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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몸 팔러 간 것” 광복절 토론회 모인 막말 인사들

  • 입력 2019.08.14 15:32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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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교과서연구소 제공

8·15 광복절을 맞아 열린 ‘광복절 제자리를 찾자’ 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모두 막말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8월 13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하고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이 주관한 ‘광복절 제자리를 찾자’는 이름으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영상) 토론회에는 ‘5·18 북한군 개입설’의 지만원 씨 지지자로 알려진 이주천 전 원광대 교수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도 참석했다. 심 의원은 축사를 맡았다.

그렇다면 토론회의 성격은 어땠을까. 토론회의 참석한 일부 인사들을 살펴보면 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김병헌 국사교과서 연구소장은 한 달 전 유튜브 방송에서 “위안부 성노예화 없었다”는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똑같은 주장을 펼쳤다.

김 소장은 “일본이 조선의 쌀을 빼앗아 갔다, 약탈해갔다고 하는데 어떻게 빼앗아 가느냐. 그때는 완전히 자유시장경제인데”, “다 돈 벌러 간 거다. 남자들(강제징용 노동자)은 노동시장으로 간 것이며 여자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은 어디로 가나. 몸 파는 데로 가는 거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됐다.

이영훈 전 교수에 대한 애정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7월 17일 열린 이영훈 전 교수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저도 이제 열심히 하겠다. 이영훈 교수님의 <반일 종족주의> 책을 읽고 그걸로 무장한 전사가 돼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명 의원, 이주천 전 원광대 교수,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 ©연합뉴스

이주천 전 원광대 교수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극우 인사 지만원 씨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이 전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금의 한국을 완전히 망쳐버린 중심에는 학자들이 있다”며 “비뚤어진 역사학자들의 강의를 들은 장본인들이 80년대 주사파들이고 이들이 문재인이라는 하나의 정치적인 괴물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주최자인 이종명 의원은 2월 14일 5·18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40년 지난 지금, 다시 폭동으로 명명해야 할 때”, “국회 차원에서 5·18 북한군 개입을 밝혀 나가겠다”고 주장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제명은 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건국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이 문재인 대통령”(김병헌 소장), “상해 임시정부는 국제적으로 승인을 받지 못했다”(이주천 전 교수)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정부 수립으로 보는 현 정부의 역사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대로 이들은 1948년을 건국의 해이자 광복의 해로 본다.

한편,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대한국민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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