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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의 기로,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살려주세요'

  • 입력 2014.07.30 10:42
  • 수정 2014.07.30 10:50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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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총선이라고 불리는 7.30재보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실시되는 투표는 과반 의석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선거이기도 합니다.

현재 147석을 보유한 새누리당은 최소 4석 이상을 확보해야 과반 의석이 될 수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4석 이상 확보를 막아야만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여야 과반 의석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7.30재보선의 의미와 눈여겨봐야 할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위기의 사람들- 박근혜, 김무성, 김한길, 안철수

7.30재보선에서 과반 의석과 함께 선거 결과에 따라 '레임덕'이 시작될 수 있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7.30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세월호 참사 등의 책임을 묻는다면 후반기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동시에 레임덕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당 대표는 당 대표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7.30재보선에 따라 새누리당 내에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7.30재보선에서 불거진 전략공천 파문으로 야권이 패배하면 그에 대한 책임론이 당내와 시민들 사이에서 제기될 수 있습니다.

동작을의 변화가 보여준 여야 지도부의 달라진 유세

레임덕의 갈림길에 섰기 때문인지, 김무성 새누리당 당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지원 유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7월 29일까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총 25회의 재보선 지역 방문을 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27회, 김한길 대표는 24회의 재보선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여야 대표의 지원 유세를 분석하다 보면 그 지역의 선거 변화도 알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동작을 지역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당 대표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동작을 지역에 세 번이나 찾아갔습니다. 24일 단일화 이후 벌어진 김무성 대표의 동작을 지원 유세는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의 사퇴가 주는 지지율의 변화 때문입니다. 그만큼 단일화라는 변수가 새누리당에는 악재이자 그들을 위협하는 선거연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7월 23일 전까지는 동작을에 7차례나 방문했습니다. 전략공천이라는 파문을 겪은 만큼 기동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셈입니다. 그러나 단일화 이후는 한 번도 찾지 않았고, 대신 문재인 의원이 노회찬 후보 지지 유세를 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단일화 이후 힘을 쏟은 곳은 동작을이 아닌 수원시 지역이었습니다.

수원시에서 결정되는 7.30재보선 결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특히 수도권 지역 중 수원쪽을 마지막 접전지역으로 보고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는 막판 전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7월 29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은 수원병(팔달)에 있는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국회의원, 지방의원 연석회의'를 수원정(영통)에 설치됐던 천막에서 열기도 했습니다.

수원시는 을,병,정 등 3개의 선거가 치러기기 때문에 여야 지도부는 수원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원 유세를 벌였고, 이 3곳의 결과에 따라 재보선 결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원시에 출마한 후보자들 간의 대결을 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상징하는 인물들입니다. 그래서 양당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승리해야만 하는 절박함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 수원시을 : 검사 출신 새누리당 정미경 VS 검사출신 새정치민주연합 백혜련
■ 수원시병: 박근혜 선대위원장 출신 김용남 VS 대권 주자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 수원시정: MB의 남자 새누리당 임태희 VS MBC의 남자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오늘 밤늦게 나오는 7.30재보선 결과, 특히 수원시 지역의 선거 결과에 따라 양당의 입장이 많이 엇갈릴 수 있을 듯합니다.


선거 때마다 많은 유권자들은 공약과 정책을 보거나 정당 때문에 투표합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이 과거에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역사를 우리가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의 문제를 예측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과거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무조건 장밋빛 미래를 점칠 수는 없습니다.

7.30재보선 투표일입니다. (오늘은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습니다.) 투표장에 가시기 전에 내가 투표할 후보가 과거에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한 번쯤은 확인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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