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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에게 문전박대당한 한국 국회 방일단

  • 입력 2019.08.01 14:55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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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일본 수출 규제 해법을 풀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국회 방일단이 일본 집권 여당 자유민주당으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했다.

이번 국회 방일단은 국회 내 최다선 의원인 서청원 의원이 단장을 맡았으며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번 방일의 목적은 일본 정부가 2일 열릴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 국가)에서 제외할지를 결정하기 전 일본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협의를 하려던 것이었다. 방일단이 만나기로 한 이들 중에서는 자민당 내 2인자로 꼽히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의 면담도 있었다.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의 면담은 전날 31일로 예정됐었다. 하지만 자민당 측에서 1일 오전 11시 30분으로 면담을 미뤘고, 같은 날 밤 9시경 자민당은 다시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당내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해야 한다"며 면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국회 방일단이 도쿄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방일단은 ‘중대한 외교 결례’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강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민당에서 함구령을 내렸는지 바빠서 못 만나겠다고 피하는 것 같다. 이렇게 실례를 범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의 면담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해결하려고 온 게 아니고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전박대당한 방일단을 바라보는 여론은 좋지 않다. 일본은 가만히 있는데 왜 먼저 나서서 일본을 방문했느냐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한 게 거의 기정사실인데 굳이 일본을 찾아간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미 일본은 한국을 무시하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일본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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