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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횡령?’ 임금체불·임대료체납 드러난 전광훈 목사

  • 입력 2019.07.29 15:58
  • 수정 2019.07.29 16:00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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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 ©연합뉴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직원들에게 두 달 넘게 임금을 주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기총은 상근직원 6명에게 6월과 7월에 임금을 주지 않았다. 총액으로 따지면 대략 3~4천만 원으로 추측된다. 이와 함께 전 목사가 대표회장에 취임한 2월 15일 이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사무실 임대료를 내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한기총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있다. 월 임대료는 1천만 원이다.

한기총은 직원 인건비를 후원금·회비 등으로 조성한 한기총 재정에서 지급한다. 전 목사는 취임 이후로 약 10여 차례의 공식 행사를 주관하고 후원금을 받았다. 문제는 후원금을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한기총 내부의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한기총 후원금은 한기총 계좌가 아닌 전 목사가 총재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나 전 목사 개인 명의로 입금됐다. 조사위가 확인한 한기총 후원금 명세는 지난 3월 4일 ‘한기총 이승만 대학 발기인 대회’에서 후원받은 60만 원 1건이 전부다.

전광훈 목사 횡령 의혹 제기하는 한기총 조사위 ©연합뉴스

한기총 관계자들은 29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전 목사를 횡령, 사기, 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한기총 조사위원회 위원장 이병순 목사는 조사위는 기자회견에서 조사위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전 목사가 문자로 자신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임하려면 임원회에서 조사하고 해임을 해야지 왕정 시대 같이 말 안 듣는다고 ‘해임이야, 내일 해고야’라고 말하는 건 절차상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전 목사 측은 반박 보도자료로 후원금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전 목사 측은 “아직 감사 보고서와 회계 결산이 없는 상황에서 대표회장의 공금 횡령을 거론하는 건 절차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조사위를 비난했다.

또한, “한기총 주최 행사는 대부북 애국 운동으로서 사랑제일교회 애국헌금과 청교도영성훈련원에서 지원되는 현금, 선교비 외에 어떤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기부금과 모금을 하지 않았다”라고 후원금 모집 자체를 부인했다.

직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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