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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규제’ 일본 편드는 조선일보 “과거사 얽매이지 말자”

  • 입력 2019.07.26 15:18
  • 수정 2019.07.26 15:24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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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캡처

조선일보가 칼럼을 통해 이번 일본 수출 규제 대응에 있어 식민지 지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얽매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7월 26일 조선일보에는 최보식 선임기자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는 칼럼이 실렸다. 그는 칼럼에서 “우리의 급소를 누르는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낼 줄은 현 정권의 머리로는 상상도 안 됐을 것”이라며 “자신의 무능과 무대책으로 자초해놓고 너무 당당하게 국민에게 희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최 기자는 “한국의 전후 발전 과정에서 일본은 좋은 조력자였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국내 경기 불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식민지 지배에 관한 일본 정부의 인식과 태도에는 문제가 많다”면서도 “과거 시절의 ‘유물’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핵심 가치를 포기할 만큼 중요할 순 없다”고 말했다.

글 말미에서 그는 “이 시점에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자 경고사격까지 했다”며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라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허물어질 수 있다는 것을 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캡처

같은 날 조선일보에는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전 새누리당 의원)의 ‘우리는 일본과 어떤 전쟁을 벌일 것인가’라는 칼럼이 실렸다. 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지만 역사에만 매달리는 민족에게도 미래는 없다”며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고 국가 대 국가 관계로 일본과 협력과 경쟁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의 이러한 행태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일본 극우 여론전에 이용되고 있는 가짜뉴스 근원지 조선일보 폐간 및 TV조선 설립허가 취소’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7일에는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직접 언급하며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앞서 언급한 두 칼럼을 다룬 기사에서 ‘조선일보 정신 차려라’, ‘언급할 가치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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