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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문 대통령 행방불명’ 팩트 지적에 민경욱 “고민정, 한 판 붙자”

  • 입력 2019.07.09 16:33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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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게 1:1 공개토론을 요청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민 대변은 6월 28~29일 오사카 G20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을 문제 삼았다. 일부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이 문 대통령이 G20 회의 첫 세션부터 현장에 없었다는 주장을 그대로 받은 것이다.

7월 5일 민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오사카의 문재인 행방불명 사건 동영상이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이 글에서 그는 G20 회의 때 문 대통령이 “유일하게 자리를 비웠다”라며 당시 문 대통령의 행적을 1분 단위로 밝히라 요구했다.

이에 고 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거짓 정보가 너무 많아 하나하나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민 대변인에 응수했다. 고 대변인은 유튜버들이 주장한 문 대통령의 ‘행방불명’에서 사용된 영상은 풀 버전이 존재하지 않으며, G20 회의 세션에서 문 대통령이 두 번의 연설을 했으나 이 부분이 편집됐다고 밝혔다.

또한, 첫 세션(디지털경제)에 문 대통령이 없었다는 동영상의 주장과 달리 문 대통령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이 세션에서 연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대신 홍남기 부총리가 대리 참석해 가장 문제시된 2세션에 대해서는 “대참(대리 참석)은 다자회의에서 종종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고 대변인은 민 대변인의 공세에 대해 “한 번이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려고 시도해 봤는지 묻고 싶다”며 비판했다. 그는 “공당의 대변인, 그리고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팩트에 대해서만큼은 명확하게 기준을 갖고 계실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했다면 도대체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팩트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기자, 청와대 대변인까지 했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했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 대변인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고 대변인을 겨냥하며 9일 기준 총 6개의 글을 올렸다. 이 중 한 글에서는 고 대변인에게 “(나는) 기사는 잘 써서 한국방송협회 방송대상 두 번, KBS 특종상,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다 받았고, 청와대 대변인 생활 2년 동안의 브리핑은 지금 정치부장들 하고 계시는 당시 1호 기자들에게 물어보라”라며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영상이 온 국민에게 던진 아픈 진실을 마주할 자신이 없으니까 몇 마디 거든 애먼 나를 걸고 넘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의 ‘1:1 공개 토론’을 요청한 건 그다음 일이다. 또 다른 글에서 그는 “어차피 서로 말하는 게 직업이고 싸움은 먼저 걸었으니 시시하게 혼자 라디오 방송 전화 연결해서 준비한 원고 읽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리 더듬거리지 말고 TV 생방송에서 한 판 시원하게 붙자”라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서로 준비를 해야 할 테니까 오늘 중으로 답을 달라”라며 “답변은 기다리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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