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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회동에도 문 대통령 겨눈 한국당 “손님으로 전락”

  • 입력 2019.07.01 17:07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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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북미정상회담에 조력자 역할을 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운전자로 시작해 중재자를 자처하더니 이제는 객(손님)으로 전락한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회동 후 판문점에서 이뤄진 북미 정상의 대화가 45분가량 길어진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두 정상의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7월 1일 나 원내대표는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북 회담장 밖에서 대기해야 했던 현실은 결코 환영할만한 일이 아님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번 회동으로 평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의견을 달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북미 판문점 회동에 대해 “찬사와 호평의 성찬에만 휩쓸려 주어진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야당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실제로 변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또한, 개성공단 사업 재개, 영변 핵 폐기 등에 대해서는 “비핵화를 미북 정상 간 회담에만 기대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가 대한민국 국익의 셀프 패싱을 자초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라며 “대한민국은 북핵 문제에 있어서 운전자, 중재자, 촉진자라는 말이 더 필요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또한 문 대통령을 제외한 정상회담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어제 회담에 문 대통령께서 참석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진정한 중재자 역할을 하려 한다면 이러한 북한의 태도를 바꾸도록 설득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 안보, 국방을 챙기지 않으면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미국과 통하면서도 남측 참여는 봉쇄하는 것) 전술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사이에서 또 다른 차원의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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