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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애국당 천막 철거단원 폭행 장면 딱 걸린 조원진

  • 입력 2019.06.26 11:37
  • 수정 2019.06.26 11:43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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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철거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대한애국당 당원 및 관계자들 ⓒ연합뉴스TV 캡처

지난 5월 10일 서울시는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이 허가 없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자 자진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대한애국당은 강제 철거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세 차례 전달받고도 서울시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6월 25일 시 직원과 용역 업체, 소방 인력, 경찰 등을 투입해 대한애국당의 천막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실행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애국당은 천막이 철거된 지 반나절 만에 또다시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대한애국당은 이번 행정대집행이 부당하다며 세월호 천막을 왜 철거하지 않았느냐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의 경우 대한애국당 천막 설치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달랐습니다.

대한애국당의 천막, 세월호 유가족의 천막

세월호의 천막은 희생자를 추모함과 동시에 참사를 기억하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목적으로 설치됐습니다. 대한애국당은 태극기집회 중 발생한 사상자의 추모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물론, 두 천막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세월호 천막의 경우 박근혜 정부 당시 안전행정부가 서울시에 협조 공문을 보내 사전 허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설치됐습니다. 반면 대한애국당의 천막은 사전 허가 없이 불법으로 설치됐습니다.

세월호 천막 14개 중 11개는 서울시 소유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제공됐습니다. 그중 3개는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유족들은 추후 변상금 1,800여만 원과 전기요금 650만 원을 납부했습니다.

대한애국당 천막의 경우 불법적으로 설치됐을 뿐 아니라 불편을 호소하는 200건 이상의 민원이 서울시에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대한애국당 관계자 및 당원들의 욕설과 폭행 시비 등으로 광화문광장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철거반원 폭행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철거반원의 후두부를 가격하는 장면 ⓒ아마존 애국TV 영상 캡처

천막 철거 과정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서울시 철거단원 폭행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보도를 보면 조 의원은 25일 천막 철거를 위해 출동한 경찰이 보는 앞에서 파란색 조끼를 입은 철거반원의 후두부를 가격하고 거칠게 밀어냈습니다.

조원진 의원은 “보시다시피 우리는 공격 하나도 한 게 없다. 그런데 저 사람들(서울시 철거반원들)은 들어오자마자 폭력행위를 했다. 폭력 행위 다 찍었기 때문에 고발 조치하겠다. 박원순,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조원진 의원은 천막 강제 철거에 대해 “처음 텐트 세울 때 2개 철거시키면 다시 4개를 치겠다고 말했다”며 “(오늘 아침) 2개가 철거됐기 때문에 오늘 4개를 쳤고 4개를 철거하면 8개를 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행사든지 박원순 시장을 발견해서 연락을 주면 체포하겠다”라며 “박 시장 아들 박주신도 행방불명이라고 하는데 박주신 체포조도 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불법·폭행

▲ 대한애국당 집회에 참석한 당원들이 유적 발굴을 위해 쌓아 놓은 토사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

대한애국당이 주최하는 태극기집회에서 욕설과 폭력을 목격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집회 장소 인근에 시민들은 보행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특히, 인근에서 집회를 연 시민단체들은 대한애국당 측 사람들의 욕설·위협 등으로 집회 진행을 방해받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이를 방관하거나 말리는 수준에 그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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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애국당은 집회 및 천막 설치 등에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에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만약 대한애국당 관계자 및 당원들의 폭행 행위 등에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같은 일은 반복될 것입니다.

직썰 필진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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