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목사) ⓒJTBC <뉴스룸> 캡처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 선언문으로 논란에 중심에서 선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에 대한 개신교계 비판이 나왔다.

앞서 6월 5일 전 회장은 시국 선언문을 통해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하여 종북화, 공산화되어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이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를 위하여 우리 한기총이 지향하는 국민운동에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문재인, 연말까지 하야해라” 도 넘은 전광훈 목사)

해당 발언 후 여야 4당은 ‘내란선동적 발언’(더불어민주당), 과도하고 적절치 않은 발언’(바른미래당), ‘종교인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막말’(민주평화당),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행위’(정의당)라며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홈페이지 캡처

개신교계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7일 개신교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한기총은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닙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한기총은 한국 교회 내에서 정치적으로 치우친 소수 집단에 불과하다”며 “한기총은 한국 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판정을 받은 단체들의 지위 세탁 공간이나, 개인적인 정치 욕망, 극단적인 이념 전파를 위해 기독교의 이름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활동 무대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개신교계 목회자는 “종교단체가 단체 명의로 그런 성명을 내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전 회장의 성명은 한기총 내부적으로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기총에서 활동했던 한 관계자 또한 “한기총 차원의 시국 성명이 아니라 전광훈 회장 본인이 내키는 대로 쓴 글로 알고 있다”며 “한기총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전 회장은 성명을 통해 개신교계 내에서 한기총의 대표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성명에서 전 회장은 “6만5천 교회 및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가족을 대표하는 한기총”이라는 표현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연말 내 하야,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헌법선거 실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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