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한선교, 민경욱, 정용기, 차명진 등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막말 릴레이’에 황교안 대표가 칼(?)을 꺼내 들었다. 반면,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황 대표의 경고에 대해 “야당 대표가 풀어야 할 입까지 틀어막고 있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6월 5일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근 당의 ‘막말 논란’에 입을 열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서 우리가 정말 잘해야 하는데 지금 당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면이 많다”며 “어제 대전 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의 여러 사태에 대해 사과를 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4일 황 대표는 국립 현충원 참배 후 ‘막말 논란’에 대해 기자들에게 “당 대표로서 당을 적절하게 지휘하고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돌이라도 던지시겠다고 하면 그것까지도 감당하겠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립 현충원에 방문한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이날도 황 대표는 “지금까지의 잘못에 대해서는 돌을 맞을 일이 있다면 제가 다 감당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앞으로 또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참으로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당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황 대표뿐 아니라 신상진 자유한국당 신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내년 총선 승리를 가로막는 구설에 오르는 막말에 대해서는 공천 시 감점과 경우에 따라서는 ‘공천 부적격자’로 분류하는 공천룰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지사 페이스북 캡처
반면,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황 대표의 경고에 반기를 들었다. 김 전 지사는 5일 오전 페이스북에 “야당은 입이 무기, 여당은 돈이 무기”라며 “황 대표는 입단속보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의 불법 선거운동을 고발하는 데 몰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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