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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보다 김정은이 낫다”는 자유한국당 정용기

  • 입력 2019.06.01 10:44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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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원장 ©연합뉴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당 회의 도중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부로서 더 나은 면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보다 낫다고 말한 이유는 바로 ‘책임감’ 때문이다.

5월 31일 정 정책위원장은 충청남도 천안시 우정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정은이) 김영철을 숙청, 김혁철을 처형했고 동생인 김여정까지 근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나라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국미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를 포함한 외무성 실무자들을 숙청했다는 보도를 인용한 것이다.

김혁철 전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왼쪽),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중앙), 김여정 당제1부부장(오른쪽) ©연합뉴스

이어서 그는 “북한 핵미사일, 대미 관계, 대일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문 대통령은) 책임져야 될 사람에게 책임을 아무도 묻지 않고 지지도 않고 오히려 이번에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만 파면됐다”라며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책임은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책임지는 면에서 문 대통령보다 낫다”고 평했다.

회의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의원 90여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120여명은 정 정책의원장의 발언에 당황했으나 그가 외교·안보라인의 책임을 묻자 ‘시원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의원들은 발언의 수위가 다소 지나쳤다며 “큰일 났다”고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 정책의원장의 발언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우리나라 국가 원수보다 자신들이 그렇게 비난하던 북한의 지도자가 낫다는 표현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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