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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서 거센 항의받은 황교안, 나갈 땐 펜스 뜯고 탈출

  • 입력 2019.05.20 11:41
  • 기자명 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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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제거된 길로 빠져나가려는 황교안 대표 차량 ⓒ연합뉴스

시민들 항의 속 광주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시민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자 식을 빠져나갈 때는 정식 출입구가 아닌 펜스를 뜯고 나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5월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는 1시간가량의 식을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황 대표가 탄 차량은 쉽게 행사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황 대표는 어떻게 행사장을 빠져나갔을까. 결국 행사 관계자들이 민주묘지 후문의 울타리를 뜯어냈다. 황 대표가 탄 차량은 이 길을 따라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황 대표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각 당 대표 등 많은 정치권 인사가 참여했다.

황교안 대표를 향해 날아오는 플라스틱 의자 ⓒ연합뉴스

황 대표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5·18 추모단체 회원 수백 명이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삼인방’(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징계가 미뤄지자 황 대표를 향해 “황교안은 물러가라”, “어디를 오느냐” 등을 외치며 물을 뿌렸다. 한 시민은 황 대표에게 플라스틱 의자를 던지기도 했다.

행사 후 황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저의 방문을 거부하고 항의하신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헤아리고 이해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 대표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그분들의 목소리도 가슴에 깊이 새길 것”이라 말했다.

또한,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광주를 찾고 광주시민들을 만날 것”이라 약속했다.

한편, 이날 황 대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앞서 2016년 국무총리 당시 황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해 홀로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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