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인영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메뉴는 짜장면이었다.
지난 5월 9일 이 원내대표 취임 인사 당시 나 원내대표가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라고 말하고 이 원내대표가 “밥도 잘 먹고 말씀도 많이 듣겠다”라고 답한 게 실현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14일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지난 12일 이 원내대표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한 사실을 밝혔다. 두 원내대표는 배석자 없이 최근 정쟁의 핵심인 패스트트랙과 여야 5당 회담 등에 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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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에서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사태에 대한 여당의 사과와 청와대·여당이 제안한 여야 5당 회담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히고, 교섭단체를 구성한 여야 3당 회담을 역제안했다고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 측은 패스트트랙 사태에 대한 사과나 철회는 어려우나 여야 3당 교섭단체 회담은 생각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이러한 비공식적 만남에 일각에서는 두 원내대표가 만나 국회 정상화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고 추측 중이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선거법 등의 패스트트랙 처리에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강행 처리한 패스트트랙 지정 때문에 정국이 꼬였다”라 반발해 국회 장외 투쟁을 벌이며 20회 국회는 멈춰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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