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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구 환경미화’ 사진 본 환경미화노조가 분노하며 한 말

  • 입력 2019.05.14 10:31
  • 기자명 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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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투어 대장정’ 중 대구에서 환경미화를 하는 모습을 본 환경미화 노조가 위법 사항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이하 민주일반연맹)은 5월 13일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는 사진이 보도되었다”며 “민주일반연맹은 전국 지자체 환경미화원들이 가입한 노동조합으로 황교안의 사진 찍기 정치 쇼는 환경미화원의 노동을 모독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일반연맹은 황 대표의 환경미화 중 위법 행위들을 지적했다. 연맹은 “(황 대표는) 보호 장구 착용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차량에 매달려 이동하는 것은 환경미화노동자의 작업안전지침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실정법상 도로교통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라며 “이에 민주일반연맹은 청소노동자의 안전을 우롱하고 정치 쇼를 위해 공공연히 불법을 자행한 황교안을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을 보낸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현재 황 대표는 지난 4월 선거제 개편 및 공수처 설치 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자 장외 대여투쟁을 선언하며 ‘민생투어 대장정’으로 전국을 돌고 있다. 5월 8일 부산·경남(PK)을 시작으로 대구·경북(TK), 대전·충청, 호남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제로 지적된 환경미화 활동은 11일 대구 방문 일정 중 하나였다.

민주일반연맹은 “쓰레기 수거차량 함부로 타지 마라. 어설픈 환경미화원 흉내 내기도 하지 마라”며 “새벽길, 청소부 김씨로 불리며 온갖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치우는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지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청소노동은 감히 당신이 함부로 흉내 낼 노동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일반연맹은 지난 3월 26일 이동호 부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의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 환경미화원 비하 발언을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연맹은 “백 몇십 만 원을 받을 줄 알았는데 더 받아서 놀랍다고 전문지식과 기술이 필요 없는 노동이라고 천대받고 조롱받고 폄하되는 청소노동이지만 단 하루도 쓰레기를 치워보지 않은 권력의 단물만 쫓아 온 당신 같은 자들이 함부로 지껄이고 모욕할 노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이동호 부산시의원은 환경미화원 연봉이 많다고 주장하며 “(환경미화원은) 특별한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필요 없는 업종”, “한 백 몇십 만 원 받는 줄 알았는데, 연봉이 6,500만 원이라고 해서 좀 놀랐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어 민주일반연맹은 “청소 쇼로 환경미화원과 그 노동을 모독한 자들 청소되어야 할 적폐인사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청소차 뒤가 아니라 청소차량 적재함이다. 단 한 번도 깨끗하지 못한 당신에게 보내는 진짜 청소노동자의 경고다”라고 말하며 논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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