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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투표권도 없는 나경원이 재보선 후보라니

  • 입력 2014.07.16 11:15
  • 수정 2014.07.16 11:21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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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궐선거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동작구을은 최대 관심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7월 16일 새벽 현재, 새누리당 동작구을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예비후보의 주소는 서울시 중구로 되어 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지방선거와 달리 거주지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주소지를 옮기지 않고도 출마는 가능합니다.

문제는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을 경우, 나경원 예비후보는 투표권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녀의 입장에서 본다면 굳이 자신이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동작구을 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조금 어이가 없는 대목입니다. 7월 18일에는 선거인 명부가 확정되기 때문에 아마 이런 점이 부각되면 주소를 옮길 수도 있을 듯합니다.

정책선거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더 중요하다?

7월 14일 동작구을에 출마한 김인호 부위원장, 노회찬 정의당 후보, 유선희 통합진보당 후보,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김종철 노동당 후보는 동작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했습니다.


모든 후보가 참석한 이 자리에 새누리당 나경원 예비후보는 없었습니다. 7.14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나타난 나경원 후보는 다른 후보도 없이 혼자서 인사말을 하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행사에는 늦게 참석할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녀가 진정으로 정책선거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는 보겠습니다.


노회찬,기동민 후보의 공식 사이트(블로그)에도 정책 관련 공약은 많이 올라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나경원 예비후보의 블로그에는 아예 공약 자체가 없었습니다.

언론보도에는 나경원 후보가 대학생과 엄마들을 만나 '리얼토크'를 했다고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후보가 정책 비슷하게 했던 말은 그저 "관내 대학과 지역사회의 교류를 통해 주거 기능 확충 등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국가 정책 장학금을 늘리겠다"는 원론적인 얘기에 불과했습니다. 대학생들과 사진 찍는 모습보다 정책과 공약에 대해 진짜 '리얼토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나경원은 TV토론을 거부하나?

새누리당 나경원 예비후보는 계속해서 TV토론회를 피하고 있습니다. 나 후보는 신동아에서 요청한 후보 인터뷰와 JTBC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TV토론회를 모두 거부했습니다. 별로 남지 않은 기간 TV토론회를 통해서라도 정책과 공약을 알려야 함에도 그녀는 토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경원 후보가 TV토론에 나오면 매번 망신만 당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나경원 예비후보는 TV토론에 나와서 항상 잘못된 정보를 진실처럼 말했습니다. 판사 출신임에도 법률적 지식의 오류가 TV토론 때마다 등장, 득표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도 서울시 부채규모에 대한 논란을 벌이는 도중 공공기관이나 정부가 '단식 부기'를 쓴다고 우겼습니다. 그러나 국가회계법과 지방재정법에는 모두 '복식부기' 방식으로 회계를 처리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사저에 대해 '염치와 도덕성'까지 운운했음에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을 하는 그녀를 보면 정말 염치와 도덕성이 그녀에게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홍보의 달인, 든든한 언론이 그녀의 선거운동원

토론을 나가지 않아도, 나경원 예비후보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그녀의 든든한 선거운동원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7월 12일 노회찬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본향교회에서 열린 '어르신 짜장면데이' 행사에 참석해서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자원봉사를 제대로 했는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으니 넘어가겠습니다. 동작구을에 출마한 후보가 똑같이 짜장면데이 자원봉사를 했는데, '나경원 짜장면'으로 검색하면 관련 기사가 무려 18건이 나옵니다. 이에 반해 노회찬 후보는 단 4건만 나옵니다.

똑같이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대다수 언론사는 나경원 예비후보의 기사만 써주고 노회찬 후보는 다뤄주지 않습니다.


언론권력을 이용할 줄 아는 나경원 후보는 이런 점을 노리고 항상 언론에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행사에 참석하고 카메라를 항상 대동하는 유세와 선거 운동을 펼칩니다. 나경원 예비후보의 과거 목욕 사진을 보면 거의 영화 촬영을 하는 수준입니다. 장애인을 홍보로 사용해놓고서는 '옆집의 장애아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일, '함께'는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라는 미사여구를 동원하며 책을 홍보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래도 나경원 예비후보가 있으니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장애인에 관심을 기울여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녀가 구부리는 무릎이 진정성 있는 사랑일까요? 스펙과 외모, 그리고 언론과 권력이 만들어주는 정치인보다는 진짜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이 국회에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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