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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협박’에 검찰 소환도 거부하던 유튜버, 결국 체포

  • 입력 2019.05.09 17:06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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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5월 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협박성 방송을 한 유튜버 김상진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2일 김씨의 서울 서초구 주거지와 종로구 방송 스튜디오를 압수수색, 유튜브 방송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자신에 대한 수사가 ‘정치탄압’이라며 출석 요구에 불응, 변호인을 통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절차는 요청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폭력행위등처벌법상 공동협박 혐의로 김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9일 오전 신병을 확보했다. 이어 김씨가 협박성 방송을 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체포시한 48시간이 끝나기 전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진아재 유튜브 캡처

김씨는 약 3개월 전부터 유튜브 아이디 ‘상진아재’로 활동하며 윤 지검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집에 찾아가 협박성 방송을 한 혐의를 받는다. 4월 말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검찰의 결정에 대해 윤 지검장 집 앞에서 “차량 넘버를 알고 있다”,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살고 싶으면 빨리 석방하라”라고 위협하며 이를 유튜브 방송으로 내보냈다.

김씨의 기행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2016년 6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해온 조장 계정의 주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여론 조작은 주로 ‘조장 계정’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비난을 작성하면, ‘조원 계정’이 이를 리트윗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외에도 김씨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지지 활동을 한 일명 ‘십알단’(십자군 알바단)과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인터넷 글을 퍼 나른 정황이 확인됐으며, 2017년 7월부터 2018년까지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네이버 뉴스의 편집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치졸한 정치보복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하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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