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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나운서’ 배현진이 문재인 탓에 ‘민주투사’ 됐다는 한선교

  • 입력 2019.04.29 15:47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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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예쁜 아나운서였는데 문재인이 민주 투사로 만들었다”라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4월 27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선거제·개혁법안(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청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를 위한 두 번째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국회 비상대기 중인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모든 인력을 집회에 참여시켰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전국 253개 당협에 당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모인 인파를 약 5만 명으로 추산했다.

집회에서 자유한국당 주요 인사들은 ‘문재인 심판’, ‘정권 척결’ 등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중 한선교 사무총장은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목놓아 문재인 정권 타도를 외치자”라며 ‘문재인은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 사무총장은 “제가 아나운서 그만둔 지가 벌써 십몇 년”이라며 “유명 연예인들에게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섭외가 안 된다. 지난해에 어떤 여자 가수가 태극기집회에 나와서 노래를 했다가 1년 넘게 티브이(TV) 출연 정지당했다.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할 유명 연예인이 없다. 꿩 대신 닭으로 저가 나왔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저 갖고 되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에 있는 아나운서 후배 한 명, 송파을 당협위원장 배현진 아나운서를 소개한다”며 배현진 위원장을 소개했다.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 인파 ©연합뉴스

배 위원장은 “우리가 사는 곳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닌 자유대한민국”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의 주구가 된 민주노총, 언론노조 등에 굴하지 않았단 이유로 ‘반동’ 취급을 받아 회사(MBC)에서 쫓겨났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제가 서른일곱인데 일하느라 시집도 못 가고 부모님 모시고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정치적 이념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반을 개·돼지로 몰고 있다.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던 청년들이 이제 ‘이니 스탑’을 외친다”며 정부에 대한 비난을 표했다. 배 위원장의 발언 후 한 사무총장은 “문재인의 나라가 예쁜 아나운서였던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 우리 목소리를 모아 문재인 독재정권 타도를 외칩시다.”라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의 ‘예쁜 아나운서’와 ‘민주투사’ 발언에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배현진이 무엇을 했는데 민주열사냐”, “자유당 꼰대들이 배현진을 예쁜 인형 취급한다”, “둘 다 한심하다. 한선교는 여전히 외모 품평을 하고 배현진은 자기가 억울한 줄 안다”, “한선교가 그동안 배현진을 예쁜 여자로만 봐온 셈이다”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이날 집회가 끝난 후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곧장 국회로 이동해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비상대기 중인 의원들을 격려하는 등 패스트트랙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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