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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우려 먹으라” 세월호 비하 발언 공유했다 삭제한 정진석

  • 입력 2019.04.16 11:33
  • 수정 2019.04.17 11:47
  • 기자명 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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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세월호 참사 5주기. 참사의 진상규명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은 되려 “그만 좀 우려먹으라”며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4월 16일 오전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다”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이제 징글징글해요..” 글을 썼다.

인용의 형태를 취했지만, 국회의원이 하루에도 수백 수천 통의 메시지를 받는 사실을 고려해보자. 논란이 계속되자 정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앞서 4월 15일 차명진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 또한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삭제한 바 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생략)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며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 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들었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JTBC ‘뉴스룸’ 캡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 및 유가족을 비하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8월 1일 김태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 “(본청 앞에) 줄 치고 옷(빨래) 걸어놓고, 그게 모양새가 뭐냐. 그 모습이 노숙자들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 폭언을 쏟아냈다.

세월호 참사를 두고 ‘일종의 교통 사고’라 비하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2014년 7월 홍문종 의원은 인터뷰 중 “(세월호 참사는) 일종의 해상 교통사고”라 말해 논란이 됐다. 2018년 1월 11일 안상수 의원이 당내 개헌 논의 중 “세월호 같은 교통사고에도 5,000억을 지출한 나라에서 비용은 (개헌의)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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