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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신변 위협 호소에 “키 크니 토막살인 걱정 말라”는 경찰

  • 입력 2019.04.03 14:24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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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배우 윤지오 씨가 경찰에 신변 위협을 호소하자 “키가 크니 토막살인, 납치 걱정은 안 해도 된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윤씨는 배우 고(故) 장자연 씨가 남긴 폭로 문건의 유일한 증언자다. 그런 그가 4월 2일 유튜브 ‘고발뉴스 뉴스방’에 출연해 경찰 초반 조사 당시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당시 윤씨는 납치 등의 신변 위협에 대해 “밤엔 원래 안 나가지만 낮에도 무섭다”라고 경찰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SNS 캡처

경찰의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수사관 중 한 명은 윤씨의 키를 묻더니 “키 170cm 이상은 납치 기록이 없다. 토막살인하기도 힘들고 시체 유기나 폐기도 어렵다. 아킬레스건을 잘라서 피를 다 뽑아내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고 윤씨에게 답했다. 진행자가 다시 한번 물었을 때도 윤씨는 경찰이 확실히 그렇게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윤씨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본다면 신빙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윤씨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글에서 윤씨는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에서 지급한 위치 추적 장치 겸 비상 호출 스마트워치를 세 차례 눌렀으나 약 11시간 넘게 경찰로부터의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약 287,100명이 동의했고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답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원 경찰청장에 따르면 윤씨의 긴급호출은 112 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접수가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청이 개발업체와 함께 기기 결함 가능성 등을 포함, 원인을 분석 중이라 답했다. 신변 보호 담당 경찰관이 출동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신고 직후 알림 문자가 보내졌지만, 해당 경찰관이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담당 경찰관은 업무 소홀로 조사 후 조치할 예정이다. 덧붙여 원 경찰청장은 스마트워치와 윤씨의 숙소를 교체하고 5명의 여성 경찰로 구성된 ‘신변 보호 특별팀’을 윤씨와 24시간 동행하도록 조치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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