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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표현으로 얼룩진 래퍼 김효은의 신곡

  • 입력 2019.04.01 17:13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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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김효은과 문제가 된 브래디스트릿의 가사

래퍼 김효은의 싱글 ‘MONEY ROAD’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브래디스트릿(BRADYSTREET)의 혐오 표현으로 논란이 됐다.

김효은은 래퍼 도끼(Dok2)와 더콰이엇(The Quiett)이 설립한 일리네어레코즈(illionaire)의 서브 레이블 앰비션뮤직(Ambition Musik) 소속 래퍼다. 그는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여러 차례 출연 이후 여러 곡과 음반을 발표해왔다.

3월 30일 새롭게 발표한 ‘MONEY ROAD’에서 김효은은 단순히 돈을 좋아하고, 돈을 좇는 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제는 피처링으로 참여한 브래디스트릿의 가사다. 브래디스트릿은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라는 온라인 음악 플랫폼을 통해 활동해온 래퍼다.

그는 가사에 ‘메갈년들 다 강간, 난 부처님과 갱뱅’과 같은 혐오 표현이나 특정 종교에서 문제시될 만한 표현을 썼다. 또한, ‘내 이름 언급하다간 니 가족들 다 칼빵’과 같은 폭력적 묘사를 가사에 적기도 했다.

그의 가사 속 ‘메갈년’은 주로 여성 회원이 가입했고 페미니즘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던 온라인 사이트 ‘메갈리아’를 지칭한다. 최근 남성 커뮤니티 사이에서 ‘메갈’은 페미니즘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단어로 사용된다. ‘메갈년들 다 강간’이라는 표현은 브래디스트릿의 혐오적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브래디스트릿의 가사가 인터넷에 퍼진 이후 많은 이가 브래디스트릿과 김효은 본인이나 관련된 음악가들의 SNS에 항의했다. 김효은 소속사의 사장이자 믹싱/마스터링을 담당한 더콰이엇의 인스타그램에는 “소속 가수 관리 잘하라”, “이런 곡을 그대로 발표한 거냐”와 같은 비판을 받았다. 여성 혐오 단어와 여성을 향한 범죄를 담은 곡을 올린 스트리밍 사이트 또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음원 발매 당시에 김효은의 ‘MONEY ROAD’는 특별한 심의 없이 모두가 들을 수 있었다. 오늘 4월 1일에는 19세 이상만 들을 수 있는 곡으로 바뀐 상태다.

©래퍼 김효은 인스타그램

논란이 커지자 브래디스트릿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휘 선택이 지나치게 과격했던 점을 반성합니다. 제 가사에 불쾌하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김효은 또한 브래디스트릿의 사과문을 리포스트(인스타그램 포스트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퍼가는 행위)하며 “곡의 주인으로서 미처 문제가 될 만한 가사를 검열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조속히 문제의 가사를 수정해서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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