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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폭행 이어 ‘경비 꼼수’ 드러난 예천군의회

  • 입력 2019.03.27 14:43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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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예천군의원 ©연합뉴스

캐나다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논란이 됐던 경북 예천군의회가 항공료를 부풀려 숙식 경비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천군의회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군의원 전원 9명과 의회사무과 공무원 5명이 참여한 당시 일정에는 1인당 442만 원씩 총 6,188만 원의 예산이 들었다. 연수의 대부분은 관광 일정이었다.

예천군의회가 더 큰 논란이 된 이유는 12월 23일 자유한국당 소속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부의장이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면서였다. 당시 폭행은 버스 CCTV에 그대로 찍혔으며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마무리됐다. 박 부의장은 처음에는 폭행을 부인했으나 1월 4일 언론에 사건이 알려지자 그제야 이를 인정했다. 심지어 한 군의원은 가이드에게 성매매를 요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그로부터 약 두 달이 지난 3월 26일 예천군의회의 또 다른 비리 정황이 드러났다. 가이드 폭행 사건이 드러났던 연수 당시, 14명의 전자항공권 영수증을 위조해 경비 1,300만 원을 부당 지출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예천군의회 사무과 직원 A씨는 여행사 직원 B씨가 제시한 숙식비가 공무원 여비 규정을 넘어 개인 부담금이 발생하자 이를 내지 않기 위해 항공료를 부풀려 경비로 청구했다.

범죄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경북 예천경찰서는 예천군의회 사무과 직원 1명과 여행사 대표·직원 2명을 업무상 배임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을 계기로 공무원 사회에 외국 연수 관련 불법 관행을 없앴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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