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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증언 후 인권가 길 걷던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 입력 2019.01.29 14:07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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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월 28일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오후 10시 41분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복동 할머니의 임종을 지킨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워낙 기력이 없으셔서 말을 알아듣기 어려웠다. 유일하게 알아들은 말은 “일본에 대한 분노”였다”라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만 14세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됐다. 이후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 끌려다녔다. 그는 1993년 ‘제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이러한 피해 사실에 대해 공개 증언했다.

1993년 김 할머니는 오스트리아 빈 세계인권대회에 참석,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이후 본격적으로 여성 인권 운동의 길을 걸었다. 국제사회에 위안부 피해 참상을 알리고 중요한 집회에 참여해 일본 정부를 향한 비판을 가하는 등 인권 운동과 위안부 피해 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2018년 9월엔 일본이 보탠 10억 엔으로 설립한 화해치유재단의 즉각 해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반대에 힘입어 화해치유재단은 2018년 11월에 해산됐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곳곳에서 애도 또한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 일에 여생을 다하셨습니다”라며 추모를 전했다. 덧붙여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스무 세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 또한 1월 28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의 애도에 이어, 29일에는 김복동 할머니 사망에 애도를 보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문 예정 소식과 함께 위안부 문제 해결과 피해 할머님들의 명예‧존엄 회복을 위한 정책 추진에 더욱 힘쓰겠으며 전시 성폭력과 여성 인권문제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정의기억연대는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장례식은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시민장’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장례식 비용은 여성가족부가 지원한다. 한편,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하기 하루 전, 이모 할머니 또한 별세하며, 남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3명이 됐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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