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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사 채용비리 몰아붙이던 김성태, 딸 KT 특혜채용 의혹

  • 입력 2018.12.20 10:22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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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원내대표 시절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을 샅샅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하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그런데 그의 딸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KT에 입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에 따르면 12월 19일 KT 관계자들은 김성태의 딸인 김모씨가 정식 채용 절차 없이 KT 스포츠에 채용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케이티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그러던 중 얼마 지나 정규직으로 채용됐고 2018년 2월 퇴사했다. 케이티스포츠단은 2013년 4월 ㈜케이티스포츠로 분사했다.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 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처음엔 김성태 의원의 딸이란 것도 몰랐다.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위에서 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를 받아 부랴부랴 계약직 채용 기안을 올려 입사시켰다.” (당시 케이티스포츠단 모 사무국장)

“당시 나는 김성태 의원을 직접 만날 위치에 있지 않았다.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나보다) 더 윗선의 인사가 사무국장과 함께 불러 가보니 이력서를 주며 입사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 (당시 케이티스포츠단장)

출처: 한겨레

ⓒ연합뉴스

당시 케이티스포츠단 임직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김 의원의 딸 김씨는 ‘채용 계획 없던’ 상황에서 ‘윗선’의 지시로 이력서를 제출했다. 이에 채용 담당자는 ‘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에 ‘부랴부랴 채용직 채용 기안을 올려’ 김씨를 입사시켰다. 김씨의 이력서를 케이티스포츠단장에게 건네준 건 당시 케이티 홈고객부문 총괄사장인 서모씨였다고.

애초 2011년 4월 계약직으로 입사했던 김씨는 2013년 1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런데 그 과정도 수상하다는 내부 증언이 이어졌다.

“김씨는 2011년 4월 계약직으로 입사해 2012년 12월까지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2013년 1월 정규직 공채로 임용됐다. 이후 신입사원 연수 교육을 받던 도중 1월말에 스스로 퇴사하고 4월 케이티스포츠 분사에 맞춰 특채로 재입사했다.” (당시 케이티 인재개발실 간부)

출처: 한겨레

ⓒ연합뉴스

그러니까 김씨는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채에 합격했지만, 뜬금없이 한달 만에 퇴사하고 분사한 ㈜케이티스포츠에 특채로 입사했다는 것. 당시 케이티 인재개발실 간부에 따르면 김씨가 무리하게 입사 절차를 밟다 보니 전산 기록이 엉망이 돼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2018년 2월 ㈜케이티스포츠에서 퇴사했다. 공교롭게도 그 당시 강원랜드 등 공기업 채용비리 보도가 쏟아졌다. 더욱더 의심스러운 건 김씨가 케이티스포츠에서 근무했던 시기가 김성태 의원이 KT 비리를 감사했던 국회 상임위에서 활동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2010~12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2012~14년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당시 김 의원은 비리 및 부당 노동 행위로 이석채 KT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상식껏 도리껏 하라”며 저지한 바 있다.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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