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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소멸될 것” 바른미래당에 저주(?) 퍼부은 홍준표

  • 입력 2018.11.08 11:15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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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극심한 분노를 표출했다.

11월 8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더 이상 바른미래당에서 영입할 사람은 없습니다”라고 포문을 열더니 그 이유가 “박인숙 의원을 끝으로 바른미래당의 새누리당 출신들은 영원한 배신자 그룹이 됐”기 때문이라고 강한 수위의 발언을 이어나갔다.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이어 홍 전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 시절 바른미래당과 “수모를 당하면서도 통합을 할려고 노력했으나” 성과가 없었다며 바른미래당의 (보수연합에 대한) 비협조적 태도가 낮은 득표율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지역구) 기초.광역의원, 기초.광역단체장을 당선 시킨 일”이 없는 것이 바로 그 결과라는 것.

홍 전 대표는 결국 바른미래당이 “자연소멸”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정계 은퇴를 할 거라 저주에 가까운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의 호남 출신들은 민주당이나 평화당으로 갈 것이고 (바른미래당의) 새누리당 출신들은 자연 소멸 될 것”이라 관측하며 끝내 “이당 저당을 떠돌던 그 당 대표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를 부르면서 정계 은퇴를 할” 거라 손학규 대표의 예상(?) 행보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것이 곧 “민심이고 천심”이라는 홍 전 대표식 마무리도 잊지 않았다.

ⓒ오마이뉴스

홍 전 대표의 이 분노는 최근 강하게 갈등 중인 보수진영, 즉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행보와도 겹쳐 보인다. 지난 10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출범한 자유한국당은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주축으로 바른미래당에 러브콜을 보냈으나 차가운 거절과 함께 “한국당은 다음 총선에서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는 손 대표의 일침을 맞았다.

최근 11월 7일엔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보수를 양아치 수준으로 전락시킨 장본인이 홍준표”라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야기에 대해 홍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하자”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연합뉴스

하 최고위원은 박근혜 탄핵 이후 보수 혁신과 재정비의 키를 홍 전 대표가 쥐고 있었음에도 그가 오히려 보수진영을 망쳐버렸다며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탄핵됐다면 홍 전 대표는 보수의 이름으로 탄핵되어야 할 사람”이라고 홍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추구하는 “보수 혁신과 인적 청산”이야말로 보수의 부활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 역설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도 즉각 반응했다. “요즘엔 ‘우빨’이라는 말도 유행”한다며 하 최고위원과 바른미래당을 겨냥해 “좌파 빨아주는 가짜 우파”라고 비난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통합 대상”이 될 수 없는 우파라는 비판은 어느모로보나 바른미래당을 향한 말. 이어 8일엔 직접적인 언급과 함께 바른미래당에 대한 분노를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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