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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석궁·일본도로 산 닭 죽이라고 강요한 양진호 회장

  • 입력 2018.10.31 10:29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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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한다”, “야 XX아, 장난해?”

파일노리, 위디스크를 운영 중인 한국미래기술의 양진호 회장. 앞서 그의 직원 폭행 영상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엔 직원들에게 석궁, 일본도로 쥐여주고 산 닭을 죽이라고 강요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10월 31일 뉴스타파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공동 취재한 양진호 회장의 엽기적인 행각을 다시 한번 폭로했다.

양 회장은 위디스크 직원과 함께한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산 닭을 죽이라고 강요했을 뿐 아니라 망설이는 직원을 향해 욕설하고 직접 닭을 죽이는 시범을 보였다. 석궁으로 시작한 닭 잡기는 일본도로 이어졌다. 직원들이 석궁으로 닭을 제대로 못 맞췄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끔찍한 동물학대였다.

ⓒ뉴스타파X셜록

해당 영상은 2016년 가을에 촬영됐다. 장소는 강원도 홍천의 연수원. 이 공간은 양 회장 소유 회사의 부동산이었다.

뉴스타파 취재 결과 일부 직원들은 회사 워크숍을, 특히 양 회장이 주최하는 워크숍을 ‘공포의 워크숍’이라 불렀다고. 양 회장 강요로 닭을 죽여야만 했던 직원들은 후에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양 회장의 비상식적인 돌발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이 술에 취해 토하는 모습을 즐겼다. 회식 중 직원들이 화장실에 가지 말라고 지시한 적도 있다. 정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5만 원, 또는 10만 원을 내고 가라고 했다고 직원들은 증언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색(ex. 빨간색, 초록색)을 정해 40대 이상의 직원들에게 염색하라고 강요하거나 회식 중 상추를 빨리 못 씻은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뉴스타파X셜록

앞서 양 회장의 만행을 보도한 박상규 진실탐사그룹 셜록 기자는 양 회장을 두고 “디지털성범죄, 성폭력 영상으로 1,000억 원대 재산을 모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디스크, 파일노리 등에서는 디지털성범죄 영상이 아무렇지 않게 흘러 다닌다. 디지털성범죄 영상과 관련된 내용은 11월 1일 뉴스타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양 회장의 만행의 끝은 어디일까. 현재 상황을 보면 양 회장의 여러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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