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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선언 비관하는 이들에게 이낙연 총리가 던진 말

  • 입력 2018.09.20 11:36
  • 기자명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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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9월 19일 남북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사실상 한반도의 비핵화의 한 발짝 더 다가간 셈이다.

대부분 시민들은 이를 환영했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다. 보수언론은 어김없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보수정당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잔치는 요란했는데 정작 먹을 것은 별로 없었다. 무엇보다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없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실망스럽다. 북한은 핵을 꼭꼭 숨겨 놓고 있는데 우리는 모든 전력의 무장해제를 해버리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연합뉴스

9월 20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들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사회의 일각에는 모든 것을 비판 또는 비관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헬렌 켈러가 말했듯이 비관론자는 별의 비밀을 발견하지도, 미지의 섬으로 항해하지도, 인간 정신의 새로운 낙원을 열지도 못한다.”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그의 말대로라면 앞서 말한 보수언론, 보수정당도 ‘비관론자’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남북정상회담에 신중한 태도야 좋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는 곤란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일부 의원(자유한국당 탈당 후 바른정당 창당 멤버)은 박근혜 정부 시절 ‘통일 대박’을 외쳤던 인물들이라는 점을 떠올려 보면 지금의 모습이 낯설 지경이다.

그 외 이 총리가 이날 언급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발언은 다음과 같다.

“어제(9월 19일)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주민 15만 명 앞에서 옥외 연설을 했다. 분단 사상 최초의 일.”

“오늘은 남북 정상이 함께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오른다. 이것 또한 역사상 최초의 일.”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현실이 상상을 앞섰다. 이제 우리의 상상을 넓힐 때가 됐다. 현실은 현실대로 냉철하게 직시하되 미래의 많은 가능성에 마음의 문을 열고 준비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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