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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부적으로 하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시절 댓글 공작을 지시하는 육성 파일이 나왔다. 댓글 공작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물증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겨레의 9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댓글 지시를 한 육성 파일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7월부터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생산된 대통령기록물을 압수수색 중이었다. 해당 자료는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돼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등에서 댓글 지시한 육성이 담긴 파일과 녹취록을 다수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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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2008~2012년) 여러 차례 댓글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이후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지자 “댓글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한겨레는 전했다.

또한, 임기 말인 2012년에는 “다른 기관들도 국정원처럼 댓글 이런 거 잘해야 한다”며 전 정부 차원에서 댓글 활동을 펼칠 것을 독려했다. 이 시기는 대선 전으로 국정원 댓글 공작이 이미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그동안 MB 정부 당시 국정원, 국군 기무사령부, 경찰 등이 댓글 공작을 펼쳤다는 정황은 끊이지 않았다. 댓글 공작 지시자로 이 전 대통령이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전 대통령의 육성 파일 및 녹취록이 발견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에 검찰은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과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