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일수록 치안에, 선진국일수록 사회안전에 신경쓴다고 배웠다. 미국에서는 초등학생 장래 희망 1위가 소방관이라고 한다. 전체 직업 중 소방관의 직업 만족도가 2위, 행복지수 2위, 신뢰도는 1위다. 국민들은 소방관을 그저 불 끄는 사람이 아닌, 국민안전의 총체적인 책임자라 인식한다. 대통령 취임 연설문에도 소방관의 용기가 등장한다. 그들이 다치면 완치될 때까지 국가가 책임진다. 프랑스는 순직 소방관들에게 국가 최고 훈장을 수여하고, 남은 유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진다.
오늘 광화문광장에서 소방관들이 1인 시위를 벌였다. 태어나서 소방관이 시위하는 모습을 처음 목격했다. 슬프고 화가 난다. 소방호스를 잡아야 할 손으로 피켓을 들고 광장에 서야 했던 심경은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