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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석방에 욕설로 배웅한 시민들

  • 입력 2018.08.06 10:03
  • 기자명 미디어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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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기춘! 이 나쁜 X!”

8월 6일 새벽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한 혐의로 2017년 1월 21일 구속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석방되는 순간 성난 시민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562일 만의 석방이었다.

“이 대한민국의 절대 악의 축!”

“김기춘! 무릎 꿇고 사죄해!”

한 번에 몇십 명의 시민들이 몰려든 탓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기다리던 취재진과 뒤엉켜 소란이 일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취재진과 시민들의 말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묵묵히 인파 속을 해쳐 나갔다. 시민들은 그를 향해 거친 욕설들이 쏟아졌다.

“야 이 XXX야!”

“진실을 말하라고!”

결국, 시민들의 에워싼 탓에 김 전 비서실장은 간신히 차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장을 쉬이 빠져나갈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시민들을 김 전 비서실장이 탄 차를 둘러싸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차의 앞 유리가 깨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김 전 비서실장은 수십 명 의경의 호위를 받으며 40분 만에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가 빠져나가자 의경도 그때야 가파른 호흡을 내쉬며 해산했다. 일부 의경은 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연합뉴스

이날 동부구치소 앞에는 김 전 실장의 석방 1시간 전부터 약 200명의 시민이 모여 그의 석방을 규탄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며 ‘왕실장’, ‘기춘대원군’ 등으로 불렸다. 그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기에 붙은 별명이었다.

직썰 필진 미디어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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