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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이 동료 의원에게 “양아치”라 욕 먹은 사연

  • 입력 2018.07.25 12:03
  • 기자명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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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완전 양아치 수준이구만!”, “욕해봐. 욕해주세요.”

국회에서 다소 민망한 설전이 벌어졌다. 그 주인공은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다.

7월 24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등을 논의했다.

여당 소속인 강창일 의원은 회의에 참석한 동료 의원들에게 민 경찰청장 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런 문제는 당론을 갖고 논해야 한다. (후보자를) 낙마시킬 것이면 낙마시키고 (청문보고서를) 통과시키겠다면 통과시켜달라”고 했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자 조원진 의원이 “왜 남의 당에 이래라저래라 하냐”며 끼어들었다. 경찰청장 후보 채택 여부를 두고 왜 여당 의원이 나서서 동료 의원들 결정을 촉구하냐는 식이었다.

두 의원의 말싸움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강창일 의원은 의사 발언권을 얻지 않은 상태로 동료 의원 발언에 끼어든 데 화가 난 듯 보였다.

두 사람의 설전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강창일 “(후보자를) 낙마시킬 것이면 낙마시키고 (청문보고서를) 통과시키겠다면 통과시켜달라.”

조원진 “왜 남의 당에 이래라저래라 하냐.”

강창일 “말하는 데 끼어들지마! (버럭)”

조원진 “그게 예의가 벗어난 거지. 남의 당이 당론 정하고 안 정하고!”

강창일 “어허, 저거 또 옛날처럼 깽판 놓는구만. 아이고 나 참 머리 아파 죽겠네. 의사 진행 발언 얻어서 얘기하세요. 왜 그래.”

조원진 “#%)(*(@)$*@()$(안 들림)”

강창일 “3년 전에도 나한테 이렇게 당했지!”

(중략)

강창일 “남 얘기할 때 끼어드는 게 아니야.”

조원진 “말 함부로 놓지 마세요.”

강창일 “남 얘기할 때 끼어드는 게 아니에요.”

(중략)

강창일 “더 욕해줄까?”

조원진 “욕 해주세요.”

강창일 “완전 양아치 수준이구만!”

서로 막말에 가까운 언사를 쏟아내던 두 의원의 설전은 인재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흥미로운 건 두 의원의 다소 민망한(?)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강창일 의원의 “3년 전에도 이렇게 당했지”라는 말처럼 두 의원은 2015년 정종섭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 탄핵 소추안 제출 건으로 이와 같이 설전을 벌였다.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정종섭 장관이 새누리당과 함께 한 자리에서 ‘총선 필승’ 건배사를 문제 삼은 것이다. 정치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조원진 의원은 해당 사안이 탄핵 건이 아니라고 반발하자 강창일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라는 양반이 말이야, 여기 와서 왜 깽판을 놓으려고 해”라며 위와 비슷한 설전을 이어나갔다.

직썰 에디터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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