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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구속된 소라넷 운영자의 이상한 변명

  • 입력 2018.06.27 10:31
  • 수정 2018.06.27 10:35
  • 기자명 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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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해외 도피 중이던 소라넷 운영자 4명 중 한 명이 구속됐다. 그런데 경찰 조사 중 한 항변이 가관이다.

소라넷 운영자 45세 송모씨는 2015년 소라넷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수사망을 피해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도피생활을 해왔다.

그 기간 대한민국 외교부가 여권 반납을 명령했지만, 송씨는 정부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결국 패소했다.

그만큼 끈질기게 버티던 송씨가 구속될 수 있었던 건 자진 귀국 때문이다. KBS에 따르면 송씨는 18일 국내에 들어와 경찰 조사를 받고 21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구속됐다. 귀국 이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 중 송씨가 했다고 알려진 항변은 구차하기 짝이 없다. 먼저, 송씨는 사이트를 운영한 건 맞지만,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유통시키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해진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안 했다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

ⓒKBS1

그러면서 송씨는 원래 소라넷은 자기 부부 얘기를 올리기 위한 곳이었지만 이용자들이 변질시켰다며 다소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송씨가 구속됐지만 나머지 3명의 운영자는 여전히 도피 생활 중이다. 그중 한 명은 송씨의 남편이며 다른 운영자 2명 또한 부부 관계다. 현재 이들은 호주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과 경찰은 이들을 강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소라넷은 음란물 유통 사이트로 악명을 떨치다 2016년 폐쇄됐다. 송씨 등 운영자 4명은 이 기간 수백 억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이를 범죄수익으로 간주하고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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