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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 공천’ 의혹받는 ‘사퇴하세요’ 이은재 의원

  • 입력 2018.06.26 10:25
  • 기자명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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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6·12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비교적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도 크고 작은 잡음들이 가득했습니다.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됐고 후보자의 사생활과 관련된 네거티브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곧이어 이어진 월드컵에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동생 배우자(올케)가 비례대표 구의원 공천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마포구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정혜경씨는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를 받고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은재 의원이 정씨의 공천에 부정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은재 의원이 정씨를 공천 심사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간사이자 심사위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은재 의원의 정씨 공천에는 아래와 같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1. 당규 위반

자유한국당 당규 제9조에는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비례대표 공천위원회 포함)의 위원장 및 위원이 공천 신청자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에 있는 경우 당해 신청자의 심사에서 제척한다고 돼 있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당규에 따르면 이은재 의원은 동생의 처 공천 심사에서 배제됩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심사를 감행했습니다. 명백한 당규 위반입니다.

2. 선거 전 사실 알고도 묵인

지난달 23일 자유한국당 게시판에는 정씨가 이은재 의원 올케가 아니냐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또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선거 전 제보 등을 통해 이 의원과 정씨의 관계가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정씨는 비례대표로 마포구의원에 당선됐습니다.

3. 위장 전입 논란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정씨의 주소지는 서울시 마포구입니다. 하지만 정씨의 실 거주지는 마포구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씨는 이에 대해 반박했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위장 전입 의혹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은재 의원은 “(정씨는) 친동생의 부인이 아닌 이복동생의 부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정씨와 별다른 교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만, 정씨는 이은재 의원의 지역구에서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맡았던 경력이 있습니다.

정말 이은재 의원은 정씨의 공천 사실을 몰랐을까요?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적폐들이 손 델 수 없을 만큼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이은재 의원의 부정 공천 의혹은 자유한국당의 적폐를 다시 한번 더 확인시켜주는 꼴이 됐습니다. 이은재 의원은 부정 공천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지난 2016년 8월 이은재 의원은 “사퇴하세요!”라는 멘트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유성엽 당시 국민의당 교문위원장을 향해 한 말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이 멘트를 이은재 의원에게 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은재 의원, 부정 공천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퇴하세요!



ⓒ비디오머그

(관련 기사: 이은재 의원 '우수 국회의원 대상' 셀프 시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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