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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위기에 놓인 경남도청 앞 ‘홍준표 나무’

  • 입력 2018.06.19 15:04
  • 수정 2018.06.19 15:05
  • 기자명 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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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경남도청 앞에는 기념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시절 심은 ‘채무 제로 기념식수’다. 그런데 최근 이 기념식수가 철거 위기에 놓였다.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19일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와 ‘열린사회 희망연대’ 등의 시민연대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강제 폐원,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각종 기금 폐지등으로 만든 채무 제로를 기념하는 나무가 경남도청 정문에 서서 말라 죽고 있다”며 “홍준표 적폐의 상징인 이 나무가 도청을 가리고 서 있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본 나무는 2016년 6월 1일 경남도가 채무를 모두 갚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심어졌다.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는 취임 3년 6개월만에 1조 3,488억 원의 경남도 채무를 모두 청산하며 ‘채무 제로 선포식’을 열고 사과나무 심는 행사를 진행했다.

ⓒ뉴데일리

하지만 ‘홍준표 나무’의 생명력은 길지 않았다. 16년 6월 1일 심은 1차 홍준표 나무는 4개월을 채 버티지 못하고 말라 죽었다. 같은 해 10월 5일 경남도청은 2차 ‘홍준표 나무’를 심었지만 다시 한번 운명을 달리했다.

현재 경남도청 앞을 지키고 있는 식수는 2017년 4월 22일 심어진 3차 ‘홍준표 나무’. 하지만 이마저도 말라 붙어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홍준표 나무’가 계속 죽자 경남도청은 300여만 원을 들여 배수시설과 차광막 설치 층 생육환경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기념식수 장소가 나무 키우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결국, 경남도청은 해당 식수를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경남도 관계자는 “기념수가 죽기 일보 직전으로 되살리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도지사 취임 전에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심기만 하면 말라 죽는다는 '홍준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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