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성추행과 강압적 촬영 의혹이 제기된 비공개 촬영회에서 피해를 봤다는 모델이 추가로 나타났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의 폭로 이후로 나타난 피해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4일 저녁, 유튜버 양예원 씨와 동료 이소윤 씨가 성추행과 강압적 촬영을 호소한 사건의 5번째 피해 모델을 조사했다.
5번째 모델은 앞서 피해를 주장한 모델 4명 중 한 명과 원래 아는 사이였고, 양예원씨 등과 같이 피고소인 A 씨가 실장으로 있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촬영 중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모델들은 2014∼2016년에 걸쳐 피해를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현재 20대인 여성이며, 사건 당시 미성년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5일 오후 6번째 모델을 조사할 예정이다. 기존에 피해자 조사를 받은 모델 중 한 명이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경찰에 제보해 경찰이 접촉한 모델이다.
추가 피해 모델이 연이어 나타남에 따라 A 씨와 당시 촬영에 참가한 사진작가를 모집한 B 씨 등 피고소인 2명에 대한 경찰의 추가 조사는 불가피하게 됐다.
ⓒ양예원 씨 페이스북 캡쳐
양예원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과거 스튜디오 촬영 당시 추행을 당한 사실과 최근에 벌어진 사진 유출에 대해 호소하는 글과 동영상을 올리고 A 씨를 고소했다. 이에 해당 스튜디오 관계자는 합의된 촬영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찰은 피해 모델을 먼저 조사한 다음 A 씨와 B 씨가 지난 22일 경찰 조사에서 했던 진술 내용과 비교해 모순점이 있는지 확인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반께 두 피고소인을 다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촬영회에서 있었던 추행과 협박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사진 유포 사건 수사를 병행하면서 최초 유포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 긴급체포한 사진 재유포 피의자 강모(28)씨의 구속영장을 지난 24일 검찰에 신청했다. 영장이 법원에 청구되면 강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6일 열릴 전망이다.